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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상승템, 아는 사람만 쓰는 소창수건

2023-01-27


소창 수건 생산이 (보기보다)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제작해둔 수건용 라벨을 소진할 때까지만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벌써 마지막 생산에 들어갔네요.



소창 행주는 비교적 가볍고 사용이 간편해서 많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반면,

소창 수건은 행주에 비해 더 두껍고 사이즈가 크다 보니 정련이 번거롭기도 하고 사용감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소창을 잘 알고, 좋아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싶어 그동안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요.


여러 이유로 다음 생산에 대한 고민이 많기에

그동안의 기록도 남길 겸, 사용을 고민 중인 분들께 소개해 보고자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일상 속 소창수건

저는 일반 수건 사이즈의 페이스타올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요. 매일 샤워하고 한 장씩 써요. 머리가 길고 숱이 많은 편인데도 흡수력이 워낙 좋아서 문제없어요. 보들보들해서 피부에 닿는 느낌도 좋구요. 


핸드타올은  (이름은 핸드지만…) 얼굴 닦을 때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아침에도 세수만 하고, 저녁에는 샤워 후에 워시오프 팩을 하거나 오일 마사지를 할 때가 많아서 세안만 가볍게 다시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 핸드타올을 사용하면 간편해요. 먼지도 붙지 않고 부드럽고 깔끔하게 닦여서 기분이 좋거든요!

밖에 나갈 때 손수건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사이즈에요.


배스타올은 오히려 수영할 때나 여름 담요 대용으로(진짜 강추!) 많이 사용했는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배스타올 활용도가 높다고 하더라구요. 목욕 마치고 배스타올로 돌돌 감싸주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구요. 그래서 만들길 잘했구나 싶었어요(ㅋㅋ) 가장 다용도로 사용되는 수건입니다.


제품 바로가기 -> SOCHANG TOWEL 





정련과 관리


수건은 사이즈도 크고 여러 겹이라 정련하는데도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4번 정도 삶아야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느낄 수 있어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 정말 쫀쫀하고 깔끔한 만족도 높은 소창 수건을 만나게 될 거예요!


간혹 세탁기의 삶음 코스로 돌려도 되냐고 문의가 오는데 가능은 하지만 조직이 조금 거칠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처음 길들일 때는 꼭 냄비에 삶아서 풀기를 제거하여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리구요.

정련 후에는 일반 수건처럼 세탁기에 돌려 사용하시면 됩니다. 일반 수건도 그렇듯 오래 사용하시려면 소창끼리 단독 세탁해 주시면 좋고 건조기 사용도 가능하나 고온에 수축이 될 수 있으므로 송풍으로 해주시면 더 좋아요! 저는 정련 후에는 그냥 막 돌려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요. (수축되어도 나름 귀엽습니다)


혹시 정련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정련서비스도 함께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 정련서비스 바로가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소리 소문 없이(?)  재구매율 1위를 유지하는 데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는 그런거…?


마침내 저도 이사하면서 집에 있는 수건을 모두 소창 수건으로 교체했거든요. 이전까지는 일반수건과 섞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용감, 관리, 위생, 보관…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고 이제는 고객분들의 힘까지 실려 더 확신을 가지고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제품인데도 처음에는 사용감이 생소하여 '내가 이걸 억지로 적응하려고 하는 건가?' , '애써 장점을 찾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평생을 써온 일반 수건과 수없이 비교 분석하며 자체 검열을 한 결과 기존 방식이 바뀌더라도 소창 수건을 사용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제작 계기

폭신한 호텔 수건에 환상을 가졌던 저는

큰맘 먹고 유명하다는 브랜드 수건으로 모두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건이 제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고중량으로 포근한 만큼 두껍고 촘촘해서 관리가 어렵더라구요. 자연건조를 하면 뻣뻣하게 말라비틀어지고 건조기를 돌려도 습도 높은 장마철에는 꿉꿉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나름 컬러수건을 믹스해서 구성했는데 사용할 때마다 얼굴에 묻어나는 먼지도 많이 신경이 쓰였어요.


그때가 소창에 푹 빠져 소창으로 옷도 지어 입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있을 무렵이기도 했고,

저희 키친타올을 아기 수건으로 사용하신다는 고객의 피드백, 수건의 먼지가 싫어서 아기 천귀저기를 수건으로 사용하신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샘플링을 해 보게 됩니다.




기획&제작

그냥 행주를 크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ㅎㅎ) 생각으로 시작된 기획은 생각보다 험난했는데요.

행주를 크게 만들어서 사용해 보니 상상했던 것과 사용감이 달라서 용도에 맞는 형태와 사이즈, 제작 방식을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기록을 정리해 보니 샘플링 과정만 7개월이 걸렸네요.

일회성 제품이 아니라서 반복해서 사용해 보는 과정도 세심하게 살피며 다듬어갔습니다.



이 한 장짜리 네모난 수건이 왜 이렇게 힘들었나 싶기도 한데,

일반수건보다 소창수건을 쓰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수건을 사용할 때 원단이 밀리지 않도록 누비는 과정이 손이 너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고민이 많았는데 수많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이 형태가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고 반복해서 세탁해도 틀어지지 않더라구요.

사용하면서 조금만 밀려도 불편하게 느껴져서 이 부분을 많이 신경썼고, 같은 소재의 소창 실을 사용하여 누빔까지도 닦을 때 거슬리지 않도록 제작했어요.




소창 수건은 특히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낍니다.

소창 수건은 알아주는 사람에게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시간을 지나 이제 조심스럽게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싶어요.


소소하지만 작은 변화로 정성스러운 삶을 누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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